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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2016
Mermaid Armature
In early 2015 I made a mermaid armature for an NFTS (National Film and Television School, UK) graduation film titled Fishwitch directed by Adrienne Dowling. Adrienne told me that the film will soon start screening in festivals. I’ll post the link for the trailer when it comes out.
The trickiest thing about this character was that it had to move not only in water but also on land. I figured that the most important part was to make it move naturally in both environments. So I designed all the joints to have different ranges of motion in order to make it move like a human as well as fish. It’s possible to replace the mesh fin in case it breaks.
The hip part is made to install a square brass tube and a screw rig. You can choose to install the tube either horizontally or vertically. The client wanted the mermaid to swim in water horizontally and walk on land vertically.
4/30/2015
2013 아카데미상 후보작 HEAD OVER HEELS
제가 영상 관련 일을 시작한지도 어느덧 20년이 지났습니다. 나름 열심히 작업을 한 덕에 꽤나 많은 작품에 참여했더군요. 그 동안 일한 시간을 돌이켜보면 다양한 이유로 특별한 이야깃거리가 생긴 작품들이 떠오릅니다. Tim Reckart 감독의 단편 <Head Over Heels>도 그런 작품 중 하나입니다. 사실 제 작업 원칙을 바꿔가면서까지 참여한 작품이었는데, 그 결과가 참 좋아서 놀랐더랬죠. 제게는 애니상 수상작의 스텝, 그리고 칸느와 아카데미 경쟁부문 후보작의 스텝이라는 크레딧을 달아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의 풀버전이 얼마 전 온라인 상에 공개되었습니다.
모르는 분들을 위해 참고로 말씀드리면 이 작품은 영국국립영화학교(NFTS, National film and television school)의 석사과정 졸업작품입니다. NFTS는 칸느나 아카데미상의 단편 경쟁부문에서 프로들과 수상 경쟁을 벌이는,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학교 중 하나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아드만 스튜디오 소속 닉 파크 감독의 <Wallace and Gromit>은 원래 이 학교의 졸업작품이었습니다.
NFTS의 졸업작품은 교내 각 세부전공이 연계된 연합 프로젝트로 진행됩니다. 영화학교이기에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하나의 단편 프로젝트가 구성되면, 각 전공의 졸업 준비생들이 참여해 협업으로 프로젝트를 꾸려나가죠. 프로젝트에 필요한 관련 전공이 교내에 없을 경우에는 외부 전문가를 초빙합니다. 저도 영국 스튜디오의 추천을 통해 그렇게 스텝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Head Over Heels>는 애정이 식은 부부의 관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감독은 부부의 심리적 거리감과 단절된 관계를 형상화하기 위해 남편과 아내의 물리적 공간을 위아래로 분리했는데, 이는 참으로 신선한 설정이었습니다. 그리고 갈등 속에서 생기는 갖가지 해프닝과 화해의 과정을 섬세한 애니메이팅으로 표현했습니다. 이 작품은 디즈니의 단편 <Paperman>에 밀려 아카데미상을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캐릭터의 미묘한 감정선을 드러내기 위해 손짓이나 눈 깜박임까지 섬세하게 표현한 감독의 디렉팅은 아카데미상 후보작에 오른 다른 프로들과도 견줄 만한 실력이었습니다. 또한 이야기꾼으로서 감독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의 또 다른 볼거리는 조명입니다. 유심히 살펴보면 조명 사용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적절한 빛을 사용해 명암 대비가 이뤄진 집의 내외부, 그리고 야외 및 일몰의 표현은 약간의 깜박임도 애교로 봐줄 수 있을만큼 훌륭합니다. 조명만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다시보기를 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봅니다.
오랜만에 우리 일상을 소재로 한 스톱모션을 다뤄서 그런지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그 중 하나는 보편적인 감성을 담은 일상적 이야기가 강한 메시지 전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기에 화려한 듯하지만 어설프거나, 이해할 수 없는 실험적 기법을 사용한 애니메이션보다는 <Head Over Heel> 같은 작품이 훨씬 비범해 보입니다. 인형이니 장비니 기법이니 하는 것에 현혹되지 않고 현실에 있을 법한 스토리만으로도 한 편의 좋은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게 애니메이션의 가장 원초적이고 태생적인 목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9/22/2014
하이브리드 애니메이션, THE BIGGER PICTURE
이번 포스트는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을지도 모를 영국국립영화학교(NFTS)의 올해 졸업작품 가운데 한 편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 작품 <The Bigger Picture>은 너무 짧은 예고편만 올라와 있어 그동안 포스팅을 미뤄왔는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계속 승승장구하고 있는지라 이번에 메이킹과 더불어 올려봅니다.
올해 초 이 영상을 처음 접하고 절로 ‘우와!’하고 감탄이 나왔습니다. 바로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죠. 감독은 누구나 한번쯤 해보기 마련인 ‘그림이 살아 움직이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애니메이션으로 시각화해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2D 캐릭터가 현실과 인터랙티브하게 반응하는 실험적인 구성으로 스토리가 짜여 있습니다. 물론 현실을 표현하는 건 스톱모션이 담당했구요. 이 작품의 독특함은 영상 속 세트와 소품을 비롯한 모든 요소들이 실제 사이즈라는 점에서도 드러납니다. 오늘 영상은 절로 감탄이 나올 만큼 신선함을 뛰어 넘어 과감함을 보여주는 패기 어린 작품입니다.
<The bigger Picture>처럼 해마다 어떤 작품이 나올지 기대 되는 학교가 바로 영국국립영화학교(NFTS)입니다. 영화학교로는 유일하게 ‘Animation Directing’전공(석사과정)이 있다고 하더군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영국왕립예술학교(RCA)와 교환수업을 하고, RCA 졸업학위가 수여가 되는 학교입니다. 또한 소수정예로 까다로운 검증을 통해 입학하고, 졸업때까지 재학생들의 실력을 철저하게 관리하기로 유명하죠. 그래서인지 졸업작품의 수준이 놀랄만큼 뛰어납니다. 저는 재작년 NFTS의 졸업작때문에 아카데미상 후보작에 참여했다는 크레딧을 얻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해외에서 배울 계획이 있다면 미국편향적인 유학지를 좀 더 다변화 해보길 조심스럽게 제안합니다. 유럽시장에 대한 전문가가 미주지역에 비해 너무 없다는 걸 현장에서 겪고서 하는 말입니다.
스톱모션코리아의 커뮤니티 회원이었던 오민영 감독이 NFTS를 졸업하고 런던에서 활동 중입니다. 그 이후 한국인으론 세 번째 입학생이 그곳에서 애니메이션을 배우고 있습니다. 지금 해병대 캠프같은 과정을 겪고 있을 예비작가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내년에 꼭 멋진 작품으로 만나고 싶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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