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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2014

따끈따끈 스톱모션 크래커 광고 – RYVITA



부감 촬영을 이용한 작품들은 지난 몇 년간 너무 많이 감상해서 좀 식상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프로들뿐 아니라 아마들까지 이런 유행을 쫓아간 탓인지, 스톱모션 영상을 검색하면 부감 촬영방식을 사용한 영상이 어마무시하게 수두룩합니다. 부감 촬영이 오랜 역사를 지녔기도 하지만 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이란 점에서 그 유행이 불붙듯 번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 가지 스톱모션 기법이 크게 유행하는 건 스톱모션의 대중화라는 측면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런 유행은 좋은 작품을 찾고자 하는 입장에서는 정말이지 고역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포스팅하는 Ryvita 크래커 광고를 보면서 디자인과 제작 능력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종이 한 장 차이로 식상한 걸 친근함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 말입니다.





10/06/2014

STOP-MOTION 2D 새로운 장르의 탄생?




유투브에서 2D 드로잉으로 오해 하실 만한 비쥬얼을 가진 <존 루이스백화점>의 작년 크리스마스 광고<The Bear & The Hare>편 입니다. 실제로 이 작품은 메이킹에서도 상세히 설명되었지만 스톱모션 기법으로 제작 되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스톱모션과 2D의 콜라보입니다. 제작자도 인터뷰에서 말했지만 2D드로잉과 스톱모션 기법을 혼용해서 다음 세대의 미디어 기법을 실험해 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왜’라는 의문은 이런 류의 실험적인 작품을 감상하면서 제일 먼저 가져보는 생각입니다. 어떤 작품은 작가가 던진 의문에 대해 가능한 상상을 하며 재미를 느낍니다. 반면에 어떤 작품들은 여전히 ‘왜’라는 미해결의 대답만을 남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해할만한 답변을 추론하든 못하던간에 작가가 최선을 다해 만든 작품을 감상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위 광고<존 루이스백화점, 크리스마스 프로모션>의 감독은 인터뷰에서 익숙하고 친근한 비주얼로 신선한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이 말에 대략 공감하지만 기법사용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멀티 레이어, 디즈니의 타잔, 심도, 펠릭스라는 단어와 더불어 ‘왜’라는 질문이 계속 맴도네요.





8/29/2014

구글 스톱모션 광고들




인터넷이 전세계적으로 보편화되면서 블로그 광고나 바이럴 광고 등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새롭게 등장한 광고의 점유율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넷 광고가 성장세를 보이면서 일반 소비자가 광고에서 애니메이션이란 장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예전보다 많아지고 있죠. 특히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이러한 트렌드의 최대 수혜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업들은 자사 제품을 그대로 노출시키면서 기능까지 설명할 수 있는 스톱모션이 유용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구글(Google)은 자주 스톱모션 기법을 사용해 자사의 제품군을 홍보하는 회사들 중 하나입니다. 구글이 최첨단, 디지털이라는 자사의 이미지와 반대 지점에 있다고 볼 수 있는, 수작업과 아날로그로 대표되는 스톱모션을 소구도구로 사용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이번에 올라온 위 광고에서는 2d, 3d와 같은 여러가지 복합적인 표현도구가 사용되긴 했지만, 전체적인 라인은 스톱모션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구글 광고의 백미는 아래에 있습니다. 바로 재작년에 나온 구글 스트리트 뷰 광고 말입니다.






<구글의 다른 스톱모션 광고>





















7/03/2014

극강의 경지에 도달한 종이인형 – 맥도날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클레이 애니메이션이 전부라고 생각하던 예전 어느 스튜디오 작업자의 광신에 찬 말을 듣고 한참이나 뭐라 이야기 해야할지 고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답습'[踏襲]이란 단어의 사전적인 의미는 ‘예로부터 해 오던 방식이나 수법을 좇아 그대로 행하다’입니다. 모든 일이 마찬가지지만 경험이라는 것, 참 중요합니다. 여러 경험을 한데 모은 걸 기초로 만들어진 방식만큼 믿을 만한 것도 없구요.

그러나 선배들에게서 내려온 어떤 방식이든지 자신의 시스템에 안착되기 위해서는 냉정한 자기검열이 필요합니다. 필터링 없는 추종은 답습일 뿐이구요. 답습은 오류까지도 대물림이 되기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책 한권 참고하지 않고 선배에게서 들은 말을 앵무새 마냥 되풀이하는 한 작업자와의 토론은 우리 업계에서 자주 되풀이되는 불합리한 시스템 복제의 예라는 생각이 들어 씁쓸했습니다.

클레이 애니메이션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대표하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애니메이션 장르 중 단 하나일 뿐입니다. 대표성이라면 클레이로 만든 인형을 움직여 만든 애니메이션을 대표할 뿐이죠. 그것도 혹자는 퍼펫 애니메이션, 모델 애니메이션이라고도 부릅니다. 왜냐면 현재는 클레이의 물성상 단점때문에 상업 스튜디오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일부에서 제한적으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종이인형 애니메이션입니다. 예전보다 우리나라 스톱모션이 다양화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거듭나고 있지만, 흔히 말하는 사고와 발상의 전환,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런 종류의 깔끔한 디자인과 내공이 느껴지는 애니메이팅을 볼 때면 감탄과 부러움이 먼저 느껴지는게 사실입니다.